청동기시대에 사용된 의구(儀具)로서 형태와 크기가 일치하는 2개가 쌍을 이루고 있으며 길이는 19.7㎝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아령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가운데의 봉상부(棒狀部) 중앙에는 장방형의 구멍이 뚫려 있다. 양 끝의 방울에는 4개의 절개구(切開口)가 있으며, 그 내부에는 작은 동환(銅丸)이 하나씩 들어 있어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 봉상부와 방울에는 단사선문(短斜線文) 등의 무늬가 새겨진 것이 많다. 현재까지 국보 제146-4호로 지정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과 국보 제143호인 화순 대곡리 출토 쌍두령 등 몇 개가 알려져 있는데, 예외 없이 한 쌍을 이루어 출토된다. 또한, 팔주령(八珠鈴)·간두령(竿頭鈴)·조합식쌍두령(組合式雙頭鈴)과 함께 출토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쌍두령을 포함한 동령들은 그 형태가 독특하며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에만 국한되어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청동기이다. 다만, 무늬에 있어서 북방문화와의 관련성을 보이고 있어 그 기원은 시베리아∼오르도스를 연결하는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용도는 농경·수렵 및 샤머니즘과 관련된 제사의식에 사용되었던 무구(巫具)로 생각된다. 쌍두령이 출토되는 유적의 연대는 대체적으로 기원전 3~2세기로 비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