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앞뒤에 각각 두 사람씩 모두 네 사람이 메는 가마이다. 생긴 형태는 조그마한 집 모양이며, 그 안에 사람이 들어앉고 앞뒤에서 멜빵에 걸어 메게 된 것이다. 屋蓋는 천으로 되고 각 귀퉁이와 꺽인 부분에는 거멍쇠 장식을 붙여 이음새에 대한 보강과 더불어 멋을 부리었다. 앞면은 밑에서 들어올려 떼어낼 수 있는 문과 그 위에 들창문 형태의 문짝을 달아 사람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옆면은 2개의 미닫이 창문을 달아 밖을 내다보거나 더울 때는 열어둘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 양쪽에 쥐벽간, 또 아래에 2단의 머름간을 두었다. 그리고 하단에는 4간의 판벽을 두어 받침처럼 구성하였다. 창문은 격자창살을 대고 창호지를 발랐으며 나머지의 벽면에는 초화무늬를 빈틈없고 매우 정교한 조각솜씨로 장식하였다. 전체적으로 장식이 많이 가미된 가마로서 양반가에서나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