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과

처음 갔을 땐 병영체험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군대는 쉬운곳이 아니고 나로인해서 다른사람들이 시간을 못 지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며

단체생활의 확장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첫날에 갑작스런 우천으로 군복위에 비옷을 입어 부대를 간단하게 돌아보며 대위님이 비맞으면서까지도 열심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녁에 동기들과 함께 청소도하고 내무반에서 서로 이야기보따리도 풀며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둘째날엔 입소식을 하고나서 k2를 지급받고 총을 드는방법, 사격술 등 기본 제식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경계태세 근무서는 방법, 포박술, 등 여러가지 장교가 되어서도 알아야 할 것들을 배웠습니다.

셋째날.. 대망의 각개전투, 산에서 장구요대에 야삽과 수통 탄알집등.. 무거운 도구들을 다 매고 방독면과 k-2를 든 채

우리는 여러가지 훈련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정말로 뿌듯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각개전투를 끝내고 힘든 상태에서 우리 2생활관은 급식배식을 하여 봉사도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나서 바로 시작한 것은 화생방.

우선 구급법을 배워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면서 나중에 임관했을 때까지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방독면 쓰는방법을 배우고나서 급하게 화생방실로 입장했습니다.

생각보다 방독면은 너무 숨이막혀서 심장이 뛰고 마음속에 두려움이 나타났습니다.

숨이 잘 쉬어지지않아 너무 고통스러웠고 훈련이 끝나고 다시한번 공기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드디어 마지막날에는 유격..

유격은 전쟁날 시 힘든 것을 체력적으로 이기기 위해 하는 일종의 체조로서 생각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유격 8번체조는.. 정말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줄타고 물 웅덩이 넘기, 동기와 함께 장애물 넘기, 통나무 넘기 등 여러가지 훈련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내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체력적으로 부족했다고 느꼈습니다.

37사단을 떠나 청주에 다시 돌아와 학과장님께서 산악행군을 명하시면서 우리는 우암산에 상당산성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우리의 짐을 다 들고 군복 군화를 신고가서그런지 더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옆에 동기가 있었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고

동기들의 안전을 위해서 나또한 더 신경써서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는 내내 생각나는건 우선 부모님에 대해 다시한번 효도해야함을 느꼈습니다.

나는 겨우 훈련하나때문에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그동안 부모님은 나를 키우기위해 얼마나 힘들었어도 티내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하셨을런지

그리고 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것 체력적으로도 장교가 될 마인드도 아직은 부족하다 생각했습니다.

이번훈련은 여러모로 내자신에 대해서 확신이 필요하다 느낄 수 있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학과장님, 양철호 교수님, 지도교수님 등 모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하고 훌륭한 장교가 되겠습니다.